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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 용어정리

선택적 지각 - 마케팅 심리학


선택적 지각


보이지 않는 고릴라로 불리는 유명한 심리학실험이 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농구 선수들이 농구공을 서로 빠르게 주고받 는 영상을 보여주며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 번 패스를 하는지 세어보게 하는거죠.

그러자 사람들은 영상에 집중한 채 정신없이 패스 횟수를 세어 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상에서 고릴라 옷을 입은 사람이 중앙으로 걸어 들어와
양손으로 가슴을 박력 있게 두드리다 유유히 사라지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실험을 통해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실험 대상자들의 절반 이상이 패스 횟수를 세는 데에만 집중하느라
고릴라를 발견하지 못했던 겁니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합니다.

즉, 정보를 있는 그대로 인지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양자물리학에서도 우리의 뇌는 초당 4,000억 비트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그중 우리가 실제로 인지하는 정보는 단 2,000비트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다시 말해, 습관적으로 극히 일부의 정보만을 취사 선택해서 인지하고
나머지는 무시해버리는 것이죠.

우리가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왜 신선한 자극의 컨덴츠가 필요하다는 것인지
마케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들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해봤을 것 입니다.
더 이상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가 힘들어져 자동차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갑자기 자동차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경험 말입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면 아무리 진귀한 물건이 앞에 있어도 음식만 보인다거나
시험 기간이 되면 갑자기 잘 알지도 못하는 바둑 방송이 재미 있어지는 것처럼.

그렇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힘내서 화이팅 ~!